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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병원에 AI 전면 도입하면 의료비 매년 21조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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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원에 AI 전면 도입하면 의료비 매년 21조 아낀다

김송현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26-03-29 17:51:26       수정 : 2026-03-29 21:55:50
 
 

소아 암환자 A군의 부모는 치료에 매년 200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했다.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효과를 확신하기 힘든 고가의 치료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A군의 치료비는 절반 수준인 1000만원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반복 촬영을 줄이고 최적화된 치료제만 골라서 투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군 사례처럼 지금까지 상용화된 AI 기술만 적용해도 국내 의료비 지출액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료계에 AI가 도입될 경우 국가 전체가 사용하는 의료비가 매년 5~1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기준 국내 경상의료비 213조1088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AI 도입 시 해마다 최대 21조3000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경상의료비란 진료·치료와 약품 등에 국민 전체가 1년간 소비한 금액을 말한다.

서울대 의대는 비용 절감이 가장 큰 분야로 △중복·불필요 검사와 약제비 감소(최대 11조6000억원) △보험 청구·심사 개선에 따른 재정 절감(최대 5조7000억원) 등을 꼽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CT 촬영은 333.5건으로 세계 1위다. 연구진은 AI 도입으로 진단 정확도가 개선되면 진료비를 11조원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의생명연구원 교수는 "가이드라인이나 배상 기준 등이 미비해 의료 AX(AI 전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의료용 AI의 성능과 데이터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검인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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